“어제 술자리 이후로 더 심해진 것 같아요”
진료실에서 건선 환자분들께 자주 듣는 말입니다. 특히 대전에서 직장 생활을 하며 회식이 잦은 분들이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평소엔 견딜 만하던 각질과 홍반이 술을 마신 다음 날이면 붉게 도드라지고 가려움도 심해진다고 하십니다. 저는 이런 말씀을 들으면 우연이 아니라 몸이 보내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함께 원인을 확인해 나갑니다.
술을 마시면 왜 더 번질까요
건선은 면역이 피부 재생 속도를 잘못 조절하면서 각질이 과도하게 쌓이고 염증이 반복되는 상태입니다. 알코올은 이 과정에 여러 방향으로 영향을 줍니다.
혈관이 확장되면서 피부 표면의 혈류가 늘어나 홍반이 더 도드라져 보입니다.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염증성 물질이 함께 늘어날 수 있습니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서 면역 조절 기능도 함께 흔들립니다. 안주로 먹는 자극적인 음식과 늦은 시간의 폭식은 소화기와 대사에 부담을 더합니다.
한두 번의 술자리로 병이 새로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미 면역이 불안정한 상태에서는 이런 자극이 증상을 밀어 올리는 방아쇠 역할을 합니다.
계절보다 생활 패턴을 먼저 봅니다
건선은 겨울에 심해지고 여름에 덜해지는 계절적 패턴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계절과 무관하게 특정 상황에서만 반복적으로 나빠진다면, 저는 그 상황 자체를 먼저 들여다봅니다.
술자리 다음 날, 야근이 길어진 주, 잠을 제대로 못 잔 시기처럼 패턴이 있다면 그 패턴을 만든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대전 건선 치료에서는 이런 생활 패턴과 증상 변화의 관계를 초기에 함께 확인합니다.
진료실에서 확인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홍반과 열감이 유독 심해지는 시점과 그 전날의 생활을 함께 봅니다. 둘째, 각질이 두꺼워지고 균열이 오래 남는 부위와 평소 소화·수면 상태를 함께 봅니다.
셋째, 음주량보다 음주 빈도와 수면 부족이 겹치는 시기가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술을 완전히 끊어야만 할까요
실제로 대전 건선 한의원에 오시는 분들께 이런 질문도 많이 받습니다. 답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증상이 심한 시기에는 음주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저는 무조건 금주를 권하기보다 본인의 몸이 어느 정도의 자극까지 견디는지를 먼저 파악하자고 말씀드립니다.
면역이 안정된 상태라면 적당한 음주가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피부가 예민한 시기라면 짧은 기간이라도 음주를 줄이는 쪽을 권합니다.
한의원 치료는 이렇게 갑니다
저는 처방을 정할 때 붉고 열감이 뚜렷한 상태인지, 건조와 균열이 오래 남는 상태인지를 먼저 구분합니다. 얼굴과 접히는 부위는 피부가 얇아 자극을 줄이는 방식도 달리 잡습니다.
여기에 소화와 수면 같은 평소 기능까지 함께 보고 염증을 조절하면서 피부 자극을 줄이는 방향으로 치료를 잡습니다. 드시던 약은 그대로 두고 시작합니다.
2주에서 4주 단위로 홍반의 범위와 색, 각질의 두께, 가려움의 빈도를 함께 비교합니다. 술자리 다음 날 증상이 올라오는 정도가 줄어드는지도 이 기간에 함께 확인하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생활에서 조절할 것
첫째, 술자리 전후로 수면 시간을 평소보다 조금이라도 더 확보해 봅니다. 둘째, 안주는 맵고 짠 음식보다 자극이 덜한 음식 위주로 고릅니다. 셋째, 증상이 심해진 다음 날은 보습과 자극 줄이기를 평소보다 더 신경 써서 챙깁니다.
진료 안내
대전 건선 한의원 진료는 1호선 시청역 5번 출구 바로 앞 대전미소로한의원에서 제가 직접 봅니다. 화·목요일은 21시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대전 명동타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설수진 대표원장


